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5월 말 남해 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지난 9일 진해만을 끝으로 전 해역에서 완전히 소멸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최근 진해만 전 해역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가 6.50~8.30㎎/L 범위로 나타남에 따라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를 뜻한다.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피해를 유발한다. 올해 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지난 5월 30일 가막만과 북신만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6~7월 진해만, 자란만, 고성만, 한산만으로 확대됐었고, 지역에 따라 3~5개월 이상 지속됐으며, 여름철 고수온과 자주 내린 비로 인해 7월 중순에서 9월 중순에 가장 강하게 발달하여 10월부터 점차 세력이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수산과학원 이원찬 어장환경과장은 "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인한 양식생물 폐사 등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조사 강화는 물론 실시간 관측시스템 확대와 예측 기술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쉐코(대표 권기성)는 환경 모빌리티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해양 유출 기름 방제 및 녹조·적조·해양 쓰레기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쉐코는 ‘녹조 제거 로봇’도 개발하여 한국농어촌공사·K-water와 함께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쉐코의 초기작 해양 방제 로봇 ‘쉐코 아크(Sheco Ark)’는 무선·원격 조종을 통해 투입되는 장비로, 조립 과정이 필요 없고 자체 유수분리 기능을 보유하는 등 비전문가도 빠른 초동대처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의 수입산 유회수기를 대체할 수 있고, 경유·선저폐수·저유황유처럼 점도가 낮은 기름에도 동일한 회수력을 발휘할 수 있어 IMO 저유황유 선박 규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국내외 산업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조달청 혁신시제품, SOC 기술마켓 기술 인증 제품 등에 선정됐다. 현재 해양환경공단·서울대학교와 함께 ‘자율운항 오염인식 AI’가 탑재된 ‘지능형 유회수기’를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이 완성되면 인력이 동원되지 않고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방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이상영 연세대 교수팀은 곽상규 고려대 교수, 스테파노 패세리니 독일 카를스루에공과대 교수팀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폭발하지 않고 저렴하며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수명 특성이 3배 이상 향상된 물 기반 아연이온전지를 개발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리튬이온전지는 소재의 글로벌 수급 불안정 이슈와 높은 제조 비용, 그리고 폭발·화재 등의 안전 문제가 존재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차세대 전지 시스템이 필요해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카카오 서버 화재에 따른 불통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명 특성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아연이온전지의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전해질 설계 원리를 학술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특히 지구상에 풍부하고 저렴한 금속 자원 중 하나인 아연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하고 폭발 위험이 없는 물을 전해질로 사용하기 때문에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안전성 및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전지 시스템이다. 하지만 아연금속 음극은 몇 가지 이유로 상업적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아연금속 음극이 물 기반 전해질에서 부식되며, 물의 환원성 분해로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상위 14개 배출원이 모두 가스전 및 유전 관련 시설들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곳은 석유가 풍부한 미국 퍼미언 분지인 것으로 기후추적연합(Climate TRACE coalition)이 9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발표한 데이터에서 드러났다. 이들 14곳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들이 유엔에 보고한 것보다 훨씬 많은 3배에 달했다며 전 세계 100개 기후 관련 단체들이 연합한 이 단체는 위성 커버리지, 원격 감지, 인공지능 등 복수의 공개 소스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기후추적연합의 창립 멤버인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은 이 자료가 "기후위기의 가장 치명적 영향을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총 563억30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는데, 퍼미언 분지가 2억860만t이 넘는 온실가스를 배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우렝고이스코예 가스전이 1억5200만t으로 퍼미언 분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 상위 500개 배출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2차 전지 리사이클링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글로벌 비철금속 기업 ㈜영풍이 세계 최초로 건식용융 방식의 폐배터리 재활용 파일럿(Pilot)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영풍은 파일럿 공장가동을 시작으로 향후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해 ‘K-배터리 전략광물 자원순환’ 생태계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소재 회수 영풍은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3공장에 건식용융 2차 전지 리사이클링 파일럿 공장을 완공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파일럿 공장은 연간 2,000톤(전기차 8,000대 분량)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이며, 최근 경북 김천에 영풍의 건식용융 방식에 최적화 된 리사이클링 원료인 ‘LiB(리튬 배터리) 플레이크)’의 생산 거점을 확보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갖춘 바 있다. 해외 일부 업체가 유사한 건식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건식용융 기술을 리사이클링에 도입하여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공정 첫 단에서 집진 설비를 이용해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단계까지 실현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파일럿 공장에서는 ‘LiB(리튬 배터리) 플레이크’를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최대 몸길이 약 30m로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진 대왕 고래가 하루에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1천만 조각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위적으로 제조됐거나, 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이 미세하게 분해돼 만들어진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최근 몇십 년간 해양 내 농도가 높아졌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샤이럴 카헤인-라포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 혹등고래가 매일 엄청난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몬터레이만, 채널제도와 패럴론스 및 코델 뱅크 국립 해양보호구역에 서식하는 고래 191마리의 등에 위성 송신기가 달린 전자식 꼬리표를 부착해 얻은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왕고래가 하루에 최대 1천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3.6㎏에 달하는 양으로, 대왕고래는 1년에 약 10억 조각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헤인-라포트 박사는 "약 45㎏의 미세플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췌장암은 생존율이 12.2%밖에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췌장암을 일찍 발견할 방법이 고안됐다. 혈당과 체중만 주기적으로 확인해도 3년 일찍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다. 영국 서레이 대학 아그네츠카 레만스카(Agnieszka Lemanska)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초기 단계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췌장암 환자 8777명의 진단 받기 전 5년간 건강 데이터 변화를 진단 받지 않은 3만 4979명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췌장암 환자는 또래와 달리 진단받기 2년 전부터 체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3년 전부터 혈당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환자는 진단받기 2년 전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해,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BMI)가 진단 당시 또래 평균보다 3 정도 낮았다. 당화혈색소(HbA1c) 상승은 진단 3년 전부터 차이가 확인됐다. 당화혈색소는 포도당과 결합한 혈색소로, 2~3개월 정도의 평균 혈당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다. 체중 감소는 당뇨병을 앓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날 때 췌장암 발병 위험이 더 컸고, 고혈당은 당뇨병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레인보우는 2010년 창립한 대표적인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셀파우치에 사용되는 CPP(무연신폴리프로필렌) 필름을 중소기업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2021년 이 기술로 중국 거대 배터리 회사인 CATL의 배터리 셀파우치를 공급하는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배터리 셀파우치용 CPP 필름은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는 대표적인 소부장 제품이었다. 전기차용 셀파우치는 PET 필름, 나일론 필름, 알루미늄 포일, CPP 필름 등 4가지 필름을 접착제로 합지하여 만드는 것으로, 특히 CPP 필름은 배터리와 직접 닿기 때문에 셀파우치의 핵심 소재라고 보며, 레인보우는 절연 특성, 열 융착성, 성형성, 내수분성 침투성 등 요구 물성에 따른 다양한 원료 구성이 가능한 CPP 필름 생산 기술을 보유해 2021년 특허 출원을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2차전지 핵심 셀파우치(OSCP) 개발에 성공해 국내 특허를 출원하였고, 국제 특허인 PCT 출원을 진행중에 있다. 레인보우의 혁신 셀파우치는 일본이 세계 독점 판매하는 4중지 합지 셀파우치 필름과는 다르게 합지하지 않고 한 번에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올해 1월 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해저화산 '훈가 통가-훈가 하파이'가 폭발했을 때 발생한 화산 기둥이 성층권을 넘어서 중간권에 속하는 높이인 57㎞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고치인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의 40㎞보다 훨씬 높은 것이며, 과학 전문 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당시 화산 기둥의 높이를 분석해온 연구팀은 여러 위성이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했다.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화산 기둥 높이를 온도 분석을 통해 측정해왔지만 고도가 높을수록 대류권에서는 온도가 떨어지고 성층권(약 10∼50㎞)에서는 반대로 높아지고 중간권(50∼80㎞)에서는 다시 하락하기 때문에 이 화산 기둥 높이는 종전 방법으로 측정할 수가 없었다. 중간권은 지상 위 3번째 대기층으로, 대부분의 유성이나 운석이 분해되고 타버리는 고도다. 영국 국립우주연구원 RAL스페이스 소속으로 이번 연구를 이끈 사이먼 프라우드 박사는 "최근에야 이 기법이 가능해졌다. 10년 전이라면 이런 연구를 할 위성 기술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여러 각도에서 찍은 이미지를 비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지난 10월 22일 건국대에서 열린 2022년 생태환경과학협의회 학술발표대회에서 ‘국가장기생태연구 결과 공유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하였다. 이 세션에서는 기후·생태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지난 20여 년 동안 수행된 장기생태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10년의 장기생태연구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기생태연구는 단기 조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한반도 생태계 변화를 관찰·분석하고,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이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1980년대 이전부터 중요 생태계에서 장기생태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전국의 산림, 담수, 도시생태계에 대해 장기생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 남산에 서식하는 대형나방의 장기변화를 조사한 목포대학교 최세웅 교수 연구팀은 남산 신갈나무림에서 2016년 95종에서 2017~2020년까지 64종, 그리고 2021년에는 39종으로 지속적인 종 감소를 확인했다(신갈나무그릅). 서울 도심의 대기오염 및 산성비 영향, 참나무시들음병에 의한 단순림, 외래종의 유입 등 다양한 환경적 영향 때문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인 생태계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