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감시일보 김용태 기자 |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상위 14개 배출원이 모두 가스전 및 유전 관련 시설들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곳은 석유가 풍부한 미국 퍼미언 분지인 것으로 기후추적연합(Climate TRACE coalition)이 9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발표한 데이터에서 드러났다.
이들 14곳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들이 유엔에 보고한 것보다 훨씬 많은 3배에 달했다며 전 세계 100개 기후 관련 단체들이 연합한 이 단체는 위성 커버리지, 원격 감지, 인공지능 등 복수의 공개 소스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기후추적연합의 창립 멤버인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은 이 자료가 "기후위기의 가장 치명적 영향을 막기 위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총 563억30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는데, 퍼미언 분지가 2억860만t이 넘는 온실가스를 배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우렝고이스코예 가스전이 1억5200만t으로 퍼미언 분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 상위 500개 배출원이 2021년 전 세계 배출량의 1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