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당선인은 정몽규 후보였고 득표율은 무려 81%(선거인단 192명, 투표 183명, 무효표 1명 중 156표)에 달했다.
정몽규 후보가 4선 연임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직을 역임한 정몽규 회장은 최근 많은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승부 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건을 시작으로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등 여러 잡음들을 일으켰기 때문. 이로 인해 최근 국정 감사까지 출석한 바 있다.
그럼에도 4선 연임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측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11일에 개최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몽규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가 가결됐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축구협회장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 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오는 19일경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전 축구 해설위원과 3파전이 형성됐다.
마지막 소견발표를 앞둔 정몽규 후보는 ‘결자해지’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호소했다. 정몽규 후보는 “네 가지 핵심 공약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우선 강도 높은 내부 혁신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 문체부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겠다. 축구센터를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으로 이끌겠다. 둘째는 디비전 승강 시스템을 완비하겠다.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이어지는 체제로 축구 저변을 확대하겠다. 셋째,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상승시키겠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빠르게 확정 짓고 북중미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해주신 질책을 잊지 않겠다. 현장에서 더 소통하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소견 발표를 마쳤다.
이변은 없었다. 183표 중 무려 156표가 정몽규 후보에게 향했고 이어 허정무 후보가 15표, 신문선 후보가 11표를 받으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마무리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이낙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