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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준 칼럼] 갯벌은 자연의 콩팥, 숲은 지구의 허파

환경감시일보 박철준 칼럼니스트 |

갯벌은 자연의 콩팥, 숲은 지구의 허파

대한민국의 서해안 갯벌은 캐나다 동부 연안, 미국 조지아 연안, 북해 연안, 아마존 유역 연안 등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불린다. 특히 한국의 중부 서해바다는 리아스식 해안으로서 삽교천, 역천, 초대천, 남원천 등 하천과 넓은 갯벌이 펼쳐있다.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들고 빠지는 조석 현상에 의해 갯벌이 발달한다. 갯벌은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미립질의 토사가 조류에 밀려 연안에 쌓여 형성된다. 갯벌은 바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시작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숲은 ‘지구의 허파’라고 하며, 갯벌은 ‘자연의 콩팥’으로 불린다. 갯벌에 사는 수만 종의 미생물들이 바다의 오염 물질을 걸러 내고, 플랑크톤의 광합성으로 산소를 발생시켜 지구온난화까지 막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류는 갯벌을 하찮은 땅으로 여겨 간척하여 육지로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갯벌에 인공 제방을 쌓고 풍차를 돌려 물을 퍼내어 국토를 확장시켰다. 한국은 네덜란드의 간척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서해바다를 메꾸고 산업단지로 만들었다.

최근 들어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소중함이 새롭게 부각되어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간척지를 다시 갯벌로 환원하는 역간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산만과 삽교천을 중심으로 하는 내포는 포구를 중심으로 연안 어업이 이루어졌고 물류와 상업의 중심이었다. 내포는 1980년대 들어 삽교방조제, 석문방조제, 대호방조제의 완공과 철강 단지의 입주로 상당수의 포구가 기능을 상실하였다. 바다 생태계의 파괴로 어족자원도 고갈되었다.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서천 갯벌(충남), 고창 갯벌(전북), 신안 갯벌(전남), 보성·순천 갯벌(전남) 등 4개 지역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2025년까지 내포권에 남아 있는 마지막 갯벌인 아산만, 행담도 일대의 갯벌을 유산구역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생태보고인 갯벌을 보존하고자 하는 입장과 평택․당진항만 구역으로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은 멸종위기종 서식지나 지질학 생성물 등 과학·보존·자연미 관점에서 탁월한 가치를 지닌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제도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로서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도 탁월하고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지역의 어민들과 환경론자들에 의하여 파괴된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한정어업면허까지 유지하면서 수확이 없음에도 갯벌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여왔다.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어촌계장 L씨는 지난 20여 년간 10억원 이상의 사비를 투입하여 죽어가는 어장에 종패를 뿌리며 가꾸어왔다. 갯벌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할 즈음 한전에서 345KV 송전탑을 세웠다. 송전탑 설치를 결정하면서 이 지역 국회의원(어기구)은 이곳 갯벌에 개발계획이 수립될 경우에는 송전탑을 이전하기로 한전 측과 협약하였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당진시에서는 이곳 갯벌에 준설토를 이용하여 수변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송전선로의 이전계획에 대하여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당진LNG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항로 준설토를 활용해 음섬포구 일대에 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행담도 일원 당진의 갯벌이 갯벌 유산구역에 포함되는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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