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3기, A2)이 14일 미사경정장 15경주로 열린 ‘2025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우승했다.
올해 ‘메이퀸 특별경정’에는 올해 1회차 성적부터 18회차까지 성적을 토대로 평균 득점 상위 6명이 나섰다. 당초 지난주 초반까지 문안나(3기, B2), 이지수(3기, B2), 김인혜(12기, A1), 이미나(3기, B2), 안지민(6기, B2), 박설희(3기, A2)가 출전할 것이 유력했지만 8일 13경주에서 이지수가 반칙을 범해 출전 자격을 잃으면서 김인혜, 이미나, 안지민, 박설희가 3∼6코스에서 2∼5코스로 코스가 변경되었고, 6코스에 득점 차순위인 이주영이 올라갔다.

올해 메이퀸 특별경정에는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우선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과거 경정 여왕전까지 포함해 문안나 2016년, 김인혜 2022년, 박설희 2005년, 이주영 2015년 우승 경험이 있고, 안지민은 3회(2005년, 2017년, 2019년)나 우승했다. 평균 득점이 가장 높은 문안나, 차순위 김인혜가 1코스와 2코스를 받았는데, 착순점 1∼2위 모터는 코스와 반대로 5코스 박설희, 6코스 이주영이 배정을 받았다.
경주 전 승부 예측은 모터보다는 코스에 기울어 인기 순위가 2코스 김인혜, 1코스 문안나, 5코스 박설희 순이었다. 그런데 출발부터 이변의 조짐이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1코스 문안나, 2코스 김인혜가 생각보다 출발이 좋지 못했고, 대신 5코스 박설희와 4코스 안지민이 출발을 주도하며 안쪽 코스 선수들을 압박하는 전개가 펼쳐졌다. 안쪽 코스였던 문안나, 김인혜가 턴마크를 놓치며 크게 틈이 벌어졌고, 그 사이를 찔러 들어온 안지민과 박설희, 이주영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치고 나갔다. 이주영은 내선을 확실하게 장악, 직선 주로에서 치고 나가며 안지민과 박설희를 추월했고, 이후 차분하게 한 바퀴를 더 끌다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5년 우승 이후 10년 만의 메이퀸 특별경정 우승이다.
막판까지 2위를 지키던 안지민은 모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박설희에게 역전을 허용해 3위로 밀렸다. 예상과 다른 이변으로 인해 쌍승식은 203.1배, 삼쌍승식은 1386배를 기록했다. 2022년 김인혜, 2023년 손지영, 2024년 김지현 등 3년 연속 후배들에 밀려 주춤했던 3기들이 모처럼 나란히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경주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이주영은 “경주 전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6코스를 배정받았고, 모터와 궁합도 좋지는 않아 제가 잘해서 우승했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대상 경정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올해 큰 대회에 자주 출전해 좋은 성적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환경감시일보, ESG 데일리 이낙용 기자 |